1.낙찰 이후 시작
그는 다름 아닌 채무자 였다 . 그가 나에게 다가와 쭈뼛이며 이야기 한다 .
" 혹시 앞으로 어떻게 처리하실 계획이신가요?"
난 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그리곤 생각했다.

2. 물건의 설명 그리고 ..
{ 해달 물건에는 2017년부터 대항력을 갖춘 선순위 임차인이 있었고, 소유권보존을 한 아버지에게서 상속으로 지분을 받았다.
또한, 앞선 매각기일에 공유자 우선매수를 진행한 적도 있었다.
게다가 이 집에는 모친, 손자들, 그리고 채무자까지 온 가족이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니, 공유자들이 집을 지키고 싶어 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채무자가 할 말은 뻔하지 않을까?
저인데, 바로 파시지요? }
혹시나 그가 지금 협상 제의를 해올 까 가슴이 쿵쾅거렸다. 하지만 난 냉담한 척하며 짧게 대답했다.
"글쎄요."
그러자 그가 예상치 못한 말을 꺼냈다.
"혹시 재개발 들어갈 때까지만이라도 살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엥? 내가 낙찰받은 지분은 그냥 둔 채, 본인들은 계속 거주하겠다는 말인가?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아, 냉수는 이렇게 마시는 거구나’ 싶어 헛웃음이 났다.
"고민해보겠습니다."
짧게 대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걸음을 옮길수록 기분이 영 찜찜했다. 대체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나한테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던 걸까?
마음이 상했다. 하지만 감정에 휘둘릴 순 없지. 이젠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한다.
며칠 뒤, 채무자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공유자 우선매수를 해서 지분을 가져오려 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그러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나는 일단 선순위 임차인의 존재 여부와 공유자들의 연락처를 물었다. 1차적으로 공유자들과 협상을 진행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무자는 그 이후로 연락을 끊어버렸다.
그렇다면 굳이 돈 없는 채무자와 협상을 이어갈 필요는 없겠지. 오히려 이 집에 실제로 거주하는 모친이나 여동생 같은 다른 공유자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었다.
그래서 직접 해당 물건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벨을 눌렀다.
띵동! 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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